지난 1월, 170여 명을 태우고 하늘을 날던 여객기에서 문과 동체가 뜯겨 나가며, 논란의 중심에 선 보잉사.
이달 초에도 이륙하던 비행기의 엔진 덮개가 날아가 긴급 회항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 내부 고발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담당했던 엔지니어는 787뿐만 아니라 777 역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행기의 안전과 수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제조상 편법을 도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샘 살푸르 / 보잉 내부고발자 : 보잉은 생산 지연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기 위해 부품을 과도한 힘으로 밀어 맞췄습니다. 그 결과 부품들 사이 틈새가 있는데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틈이 있어도 제대로 메우지 않은, 한 마디로 결함이 있는 비행기를 여전히 출고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려를 제기했더니, 돌아온 건 불이익과 보복뿐이었다고 살푸르 씨는 회고했습니다.
[샘 살푸르 / 보잉 내부고발자 : 사람들이 비행기 부품을 맞추기 위해서 말 그대로 펄쩍펄쩍 뛰는 걸 봤습니다. 저는 그걸 '타잔 효과'라고 부릅니다. 회사 안에서 다시 한 번 우려를 제기했다가 배제됐습니다. 입을 다물라고 하고, 신체적인 위협도 가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미국 상원의 다른 소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보잉 경영진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하비에르 데 루이스 /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항공학 강사 : 보잉 직원들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말을 듣지만 이건 생산 목표가 달성될 때에만 적용된다는 것을 압니다. 결국 '최대한 빨리 밀어붙이는 것'이 직원들의 목표가 되는 거죠.]
그러나 보잉은 청문회 전에 성명을 내고 "현재 운항하는 항공기를 엄격히 점검한 결과, 기체가 약해진다는 증거는 전혀 없었다"며,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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